실종 이산가족 찾기 대한민국 최다기록 공식인증
[등록일] 2012.06.29

실종 이산가족 찾기 대한민국 최다기록 공식인증

2002년부터 3,742명에게 가족 찾아줘

 

 

실종 이산가족을 가장 많이 찾아준 사람에 대한 대한민국 최다기록 공식인증서를 27일 오전 11시 남양주경찰서 강당에서 전달하였다고 한국기록원은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기록원의 목적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선발된 주인공은 남양주경찰서 청문감사 민원실장으로 근무하는 이건수 경위.
 
이경위는 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던 지난 2002년 2월 14일 민원실로 발령을 받아 그때부터 ‘잃어버린 가족 찾기’가 시작 되었으며 탐문조사, 환경조사, 동명인 조사, 추적조사,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 지금까지 가족을 찾아준 사람의 수는 무려 3,742명!
 
이 숫자는 가족 찾기를 의뢰한 당사자 한 사람의 숫자로서 이를 4인 가족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14,968명이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고 친척, 지인까지 더한다면 그 숫자는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기억에 남는 상봉자에 대해 “최모(30세‧남)씨는 30년 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태어나자 바로 미국으로 입양되었는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족을 찾기 위해 수소문 하였으나 아버지 최모씨 어머니 정모씨라는 이름 외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어 많은 기관을 직접 방문까지 하여 확인하였으나 찾을 수 없다”는 사연을 접하고 6개월간 동명인 1,000여명을 조사하여 상봉시켰으며,
 
또한 “박모(35세‧남)씨는 28년 전 8세 때 서울 용산역 근처에서 길을 잃어 가족과 헤어졌는데 이후 시설에서 자라 실제 생년월일과 다르지만 어린 시절 이름을 근거로 350여명의 동명인을 토대로 조사하여 형과 부모님을 상봉시켰다”며 몸소 실천하는 가족 찾기에 대해 말 하였다.
 
이번 공식기록 인증에 대해 이경위는 “6.25전쟁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에서 남북이산가족, 고아, 아동실종, 미아 그리고 25만 명의 해외입양, 수많은 국내입양, 라이따이한, 1만 명 이상의 코피노, 해외교포, 또한 최근에 증가하는 성인실종자, 지체장애자, 가출청소년 등 이산의 아픔이 산재해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근본적인 이산가족 해결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제는 이들 이산의 아픔을 서로 아파하며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이고 이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을 해야 한다”며 이산가족의 실정에 대해 말 하였다.
 
한국기록원은 이번 인증을 위해 “그동안의 상봉자료 통계와 영상, 사진, 문서 등 여러 가지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거쳤다”며 “이 과정에서 이산가족의 고통이 그들만의 아픔으로 갖고 있기에는 그 고통의 깊이가 너무 깊다”라는 것은 알게 되었으며 “이제는 이산의 아픔에 대해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그 아픔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인증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경위는 이번 한국기록 인증과 별개로 사단법인 한국기록원의 협조 하에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드 리미티드와 미국 등 세계기록 인증업체의 역사와 사회분야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이산가족의 아픔과 현실을 알려 국제적 관심을 유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기록으로도 인증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관 개인이 대한민국 최고기록으로 공식 인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국기록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