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최장 길이 성경필사 한국기록 인증
[등록일] 2007.09.13
최단기간 최장 길이 성경필사 한국기록 인증
1,077일 하루 17시간 3,890m

2004년 4월28일부터 2007년 4월22일 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신․구약 성경을 모두 연속해서 2회 필사하여 한국기록으로 인증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경남 김해시에 거주하는 이태식(66)씨는 붓펜과 붓을 이용하여 한글서예 흘림체로 화선지에 식사와 수면시간을 제외한 하루 17시간씩 성경을 옮겨 적었다.
 
"믿음보다 쾌락을 향해 살았던 나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옮겨 적었습니다" 라고 말한 이씨는 “올해로 교회에 다닌 지 38년 되었지만 제가 읽어본 성경은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일부가 전부였고 대신 불교신자였던 어머니 영향으로 지금도 천수경은 줄줄 외운다면서 이처럼 ‘무늬만 신자’였던 제가 ‘30여년 넘게 교회에 헛다녔다‘는 생각에 2004년 4월 성찬식 때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그때부터 성경을 화선지에 옮기기 시작했다.”며 그 계기를 설명하였다.
 
3년 넘게 성경필사에 메달리다 보니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한다.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한 탓에 고질병인 치질이 재발해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으며 시력 또한 급격히 떨어져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체력은 바닥났고 정성도 줄어들어 글씨체도 엉망이 됐다”면서 “옮겨 적은 성경 구절 중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면 빛의 아들이 된다’는 내용의 요한복음 12장 36절이 제 마음을 되잡아주었다“라고 험난했던 과정을 말하였다.
 

한국기록원은 “그동안 성경필사와 관련된 기록은 몇 가지 있었지만 이씨처럼 서예기법을 활용하여 단기간에 긴 길이를 2회 연속해서 쓴 기록은 없다”면서 인증배경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