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참 소리꾼 60시간 노래 부르기 세계 기네스북 신기록에 도전
[등록일] 2007.02.05
한국의 참 소리꾼 60시간 노래 부르기 세계 기네스북 신기록에 도전
인간의 한계 신의 경지 세계를 놀라게 하다


지난 2006년 2월 6일 조그마한 체구와 가냘픈 몸매의 머리는 질끈 묶은 채 검정 고무신을 신은 한 소리꾼 시인이 16시간 쉬지 않고 280여 곡의 노래를 불러 한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엔 세계다.

오는 2월 12일(월)부터 14일(수)까지 서울 강남의 한 노래 연습실에서는 천상의 목소리로 60시간 연속 노래 부르기 세계 신기록 도전행사가 영국 기네스북 본사가 제시한 세계기록 공식 타이틀인 Longest singing marathon by an individual로 펼쳐진다고 한국기록원(원장 김덕은)은 밝혔다.

이 믿을 수 없는 대단한 도전의 주인공은 소리꾼이자 시인인 김 석옥! 한국 기록 보유자 소리꾼 김 석옥(52. 충북 진천군)씨의 야망은 한국을 벗어나고 싶었다. 일반인에게 16시간이라는 시간은 대단한 수치임에 분명하지만 그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60시간이라는 믿을 수 없는 시간 동안 노래하겠다며 다시 고무신을 신고 나섰다.

아니, 그녀의 무모하리만큼 엄청난 이번 도전은 예견된 것이었다. 16시간 한국기록을 세우던 날, 도전이 끝났음에도 그녀는 “더하자!! 이제야 목이 트인다.”며 밤을 꼬박 새운 한국기록원 기록 검증단과 응원단의 팔을 붙들었었다. 현재 이 분야 세계 최고기록은 지난 2006년 11월 독일의 하트머트 팀씨가 세운 59시간 12분으로 정식 등록되어 있으며 김석옥 소리꾼은 이 기록을 깨고 자신의 신기록을 기네스북에 등재키 위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장의 음반과 첫 시집을 발표한 등단시인이기도 한 김석옥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회사의 중역이라는 회사원 신분이었다.
대표이사 취임을 코앞에 둔 어느 날 배우자의 악성뇌종양 말기 진단으로 승승장구하던 회사원 시절에 마침표를 찍고 악성뇌종양 말기 환자를 서울 근교 산자락으로 옮기면서부터 그녀의 예술의 길은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낸 음반의 곡들은 삶의 싸이클을 보여주고 있다. 아들아, 인연, 권태기, 이혼, 사별, 예감 등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음악은 담백하고 고요하며 평화롭다. 한 마리의 학이 우렁이를 쪼아 먹으며 여유롭게 노니는 그런 장면이 연상되는 곡들이 전부다. 악보 없는 그녀의 시가 악보의 옷을 입으며 노래로 불려지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야기시켰고 이젠 마니아까지 형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에게 노래는 호흡과도 같습니다. 가슴이 아프면 시를 수놓고 삶이 뿌듯하면 노래를 합니다” 소리꾼 김 석옥씨는 “바다의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듯 그렇게 노래는 내 가슴 속 밀물과 썰물”이라고 자신의 노래’를 설명했다. 김 석옥씨는 ‘소리꾼 시인’이라 불리워진다.

그녀는 도전과 희망의 전파자다. 그의 이번 세계신기록 도전도 이런 맥락과 다르지 않다. “60시간 세계기록 도전은 내가 걷는 소리꾼의 길이 하늘이 허락하신 길이 맞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소리와 한국 노래의 깊은 저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천명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반도체, 조선, IT와 더불어 음악의 내공도 세계 최고봉임을 알려 이번 세계신기록 도전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 한국민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고자 합니다”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그녀의 기대이자 목적인 셈이다. 울음은 가슴속에서, 흐느낌은 뱃속에서 일어난다고 말하는 당찬 예인 김석옥 그녀의 소리는 경쾌하면서도 처절한 뱃속의 영혼의 떨림이다, 깊은 산속 해맑은 옹달샘을 찾은 느낌이다. 그녀의 소리를 접한 마니아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그녀의 마니아들은 그녀의 소리를 ‘천상의 소리 또는 “영혼의 소리” ’라고 말들을 한다. 지난 2006년 2월 6일, 16시간의 한국 기록 수립 때에도 16시간 내내 흔들림 없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기록 검증단 및 모여든 마니아들의 말문을 닫아버린 그녀였다. 이번 행사에는 60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마니아들과 주변 사람들의 ‘성공 기원’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김 석옥씨의 시들이 미술관처럼 펼쳐지는 것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나눔의 집’ 홍보대사인 그녀를 위해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그림과 글들이 행사장에 꾸며질 것이다. 또한 많은 공연을 다니며 친분을 쌓은 ‘각설이 패’의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있다. 단순 기록 도전을 위한 밋밋한 행사가 아닌 ‘즐기며 공감하며 의미를 내포하는 도전’으로 기네스 도전 행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는 것이다.

신기록 도전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하게 될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이미 영국 기네스북 본사 측으로부터 세부가이드라인과 진행절차 등을 공식적으로 받아 놓은 상태라며 자타 공인 실력파 도전자 김 석옥 소리꾼 시인의 도전 성공을 의심치 않고 있다.

오히려 기록 검증단의 고충과 잠과의 싸움이 걱정될 따름”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의 참 소리꾼으로서 “소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계 어느 무대에서나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멋지게 공연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김석옥씨는 “향후 무대에서 노래하는 지구상의 최고령 소리꾼이 된다면 다시 한 번 최고령 무대 공연 세계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드러진 일입니까?”라며 도전을 앞둔 긴장감이 아닌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소리꾼으로 글쟁이로 새 해 벽두 세계를 향해 힘찬 함성을 내뿜는 그녀의 나이, 현 52세! 인간의 연령이란 것이 정말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리꾼 시인! 그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새삼 새로워지는 것은 도전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란 사실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그녀는 이번 음악 부문 세계신기록도전에 성공하면 그녀의 유명하고도 애절한 인터넷 일기들인 ‘병영일기와 병상일기’도 세계기록에 등재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이 소리꾼 시인의 인터넷 일기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일기로 한국기록원 측의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