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석각 모자이크 "하이퍼 전각 불광"
[등록일] 2012.06.12
가장 큰 석각 모자이크 "하이퍼 전각 불광" 대한민국 최대기록 인증
 
 
 
서예전각가 국당(菊堂) 조성주(61) 화백은 2000일간 피땀 흘려 완성한 작품을 집대성해 ‘법화경 불광(佛光)전’을 개막하였다.
 
진흙과 연꽃, 법화경은 중생이 불보살로 거듭나는 가르침이어서 하얀 연꽃에 비유된다.

이번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무거운 돌을 지고 정릉 언덕길을 오르내리길 수백번, 설계도에 따라 한 자 한 자 돌에 새기는 작업을 하루 15시간씩 매달렸다.
 
너무나 막막하고 끝이 보이지 않아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2000일을 헌신한 끝에 마침내 법화경 7만자는 전각 작품으로 탄생했다.
 
 
 
그가 이번 작업에 사용한 돌은 5t. 돌 값만도 4억원이 들었으며 작품 또한 하이퍼 전각, 전각은 흔히 ‘방촌(方寸) 예술’로 불린다. 사방 한 치(약 3㎝) 내외의 인면에 글과 그림을 새겨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당은 사방 8㎝, 심지어 무게 50㎏에 이르는 20㎝ 크기의 돌도 사용했다.
 
거기에 쓰고, 그리고, 새기는 서ㆍ화ㆍ인에 디자인, 조각이라는 요소를 결합한 ‘음양각의 입체 각석 작품’인 셈이다. 기법도 국당 스스로 창안한 퍼즐과 모자이크 방식을 대입했다. 그의 말로는 이같은 방식의 작품은 아직까지 세계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초유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초월을 뜻하는 ‘하이퍼 전각’이다.
 
 
전시(5월 24일~6월 4일 인사동 한국미술관)기간 중 나오는 메인 작품 ‘불광-대자비’는 길이가 무려 5.8m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를 여러 점 제작해 전체 작품설치 길이는 70m에 이른다. 법화경은 7만자이지만, 여타 경전까지 합치면 총 10만자다.
 
 
 
온 우주 만물에 생존하는 생명을 사랑하고, 서로를 귀히 여기라고 가르치는 법화경을 6년여의 각고 끝에 찬란하게 새겨낸 국당은 앞으로 우리 불교미술과 서예전각이 대중과 가까워지는데 더욱 헌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