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수집인생 세계기네스북 기록도전!! |
---|
[등록일] 2006.05.19 |
반평생 수집인생 세계기네스북 기록도전!! 45년간 버려진 신문으로 만든 스크랩북 1,105권 스크랩은 읽혀져야 제 구실을 하는 것!! 치매간호 병상일지, 화폐, 우표, 수기 등 98권 총 1,203권 총무게 1,932kg과 총 두께 39.848m 지난 1961년부터 현재까지 45년 동안 버려진 신문을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어온 78세 할아버지가 자신의 스크랩북을 세계 기네스북 HISTORY AND SOCIETY - PEOPLE & PLACES - COLLECTION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43년 동안 교직에 몸 담아오면서 대통령 훈장까지 받아온 교직자로서 신문의 활자 하나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온 이영태(78세 전주시 서신동 현대아파트)할아버지. 그는 지금까지 모아온 신문 스크랩북을 정리하면서 이를 어떻게 가치 있게 보존하고 후세에 널리 알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 하던 중 기네스북 등록 업체인 한국 기록원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17개 분야 102개 영역으로 크게 구분되어 지는 그의 스크랩은 각 분야별 1,105권과 화폐, 우표, 병상일지, 수기 등 98권 포함하여 총 1,203권으로 총무게 1,932kg과 총 두께 39.848m의 장엄한 위엄을 과시하며 32평 아파트 한 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정치관련 253권의 스크랩을 비롯하여 교육계 출신답게 교육관련 스크랩이 116권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열 형제의 셋째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마치고 20살 때 초등교사 자격고시에 합격, 열 식구의 생계를 맡게 되었다. 특기나 소질은 없어도 박사(博士)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는 무엇이든 닥치는 되로 읽고 외었다고 한다. 박학(博學)하면 박사가 되는 알았다고 한다. 그만큼 ‘지식에 대한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던 그는 백과사전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신문 스크랩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린이 신문의 과학기사를 오려 학습장에 붙여놓고 읽고 또 읽는 것이 그의 유일한 취미였다고 한다.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신문 스크랩이었다.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모든 내용을 몇 번씩 읽었기 때문에 그의 지식은 나날이 광대해져만 갔다. 그가 말하는 신문 스크랩의 효과로는 건강과 운동의 효과(HEALTH), 두뇌 플레이(HEAD), 수집의 기쁨(HAPPY) 즉 3H효과라고 한다. 일간신문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40여 년 전의 시골에서 어쩌다 신문 한 장이라도 발견하면 모든 내용을 읽고 스크랩을 하였던 것이다. 지난 1993년 8월 전북 장수 수남 초등학교 교장 정년퇴임과 함께 마감한 교직생활 43년간 매일 3~4시간 때로는 10시간이상 온종일 스크랩에 매달리기도 했다. 단순히 오려 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기사 한줄 한 줄을 읽고 난 후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는 스스로를 스크랩 미치광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스크랩은 읽고 또 읽고... 그래서 좋다.”라고 말하는 이영태 할아버지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많은 스크랩이 있으며 뭐하나, 읽지 않으면 진정한 스크랩북 구실을 할 수 없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신문 스크랩은 많은 정열과 시간 집념 인내와 노력 투자 등이 필요한 작업이다. “집안에 신문조각과 미세한 먼지 풀과 가위 등이 나뒹굴면 식구들의 눈치를 안볼 수 없었다.”며 이영태 할아버지는 그동안 스크랩 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을 털어 놓는다. 80세까지 1,500권의 스크랩을 목표로 정하였으나 6년 전 서예가인 아내가 치매와 뇌졸중, 하반신 마비로 인해 병상에 눕자 아내의 간호를 위해 신문스크랩 작업은 잠시 중단한 상태이나 아내를 정성으로 간병하면서 아내에게 스스로 개발한 치매 치료요법인 천자문 암송과 쓰기 음악, 식이요법 등을 가르치면서 체험한 병상일지와 함께 치매 치료요법을 수기로 작성하여 사진자료와 함께 스크랩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수기를 치매환자들에게 제공하여 치매환자들의 치료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보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귀 뜸해 주었다. 그는 그의 스크랩 대상을 사회의 불미스런 사건 사고 등의 기사는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사회의 미담이나 정겨운 소식 등 인간생활에 감동을 주고 희망을 주는 내용들을 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스크랩 친구 1,100명과 밤낮으로 대화하며 노래 부르고 즐겁게 생활하니 그 멋 그 벗 무엇에 비할소냐!”라고 이영태 할아버지는 읊조린다. 또한 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재간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지만 꾸준함만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번이라고 미치기를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전하면서 그의 신문 스크랩은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과 지적 욕구 충족을 대신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다고 수집 동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갔다가 서울의 어느 신문사를 찾아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그 하나하나의 과정이 뇌리에 깊이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신문활자 한자 한자가 얼마나 귀중한지 어린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고 말하는 그는 “신문의 활자를 사랑한다! 신문을 사랑한다! 신문은 나의 친구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기네스북 등록 업체인 한국기록원 김덕은 소장은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해온 신문 스크랩을 본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대변할 수 있는 문화적 기록들이 세계 기네스북 등재되어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람”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